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송영길 시장 "시장 된 후 비만 오면 겁난다"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하대 학생들 춘천 산사태 참사에 "가슴 저린다" 애도

송영길 시장 "시장 된 후 비만 오면 겁난다" 송영길 인천시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등 인천시 간부들은 27일 저녁 인하대학교에 설치된 춘천 산사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제공=인천시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송영길 인천시장이 인하대학교 학생들의 춘천 산사태 참사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시장은 27일 저녁 작성한 시정일기에서 우선 "시장이 된 이후로 비만 오면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추석 무렵 쏟아진 비로 계양구ㆍ부평구 일대가 침수 피해를 당하는 등 '사고'를 당한 전력 때문이다.

송 시장은 이어 인하대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새벽에 들려온 참사는 끔찍하다"며 "지도교수도 따라가지 않았고 자기들끼리 가다보니 여행자 보험도 들지 않은 상태였다. 고학년들은 이층에서 자고 1학년들이 아랫층에서 잤는지 1학년 학생들의 피해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송 시장은 특히 대학 1년생 딸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희생당한 학생들의 부모들의 아픔에 공감을 표시하며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가슴이 아려온다. 부모들의 심정이 절절하다"며 "대학 1학년 딸에게 전화를 했다. 비오는 기간 동안 아예 집밖을 나가지 말라고. 상상하기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27일 저녁 인하대가 차린 합동분향소로 조문을 다녀 온 것과 관련해 " 참 예쁘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맺힌다"며 "밤에 관사로 돌아와 잠을 자는데 눈물이 나온다. 못다핀 꽃같은 아이들의 놀람과 숨막힘과 영면의 찰나, 공포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절인다.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조각이다. 아이들의 사고원인규명과 장례절차등에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생각이다.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잠이 들었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 조사를 원하는 유족들을 위해 강원도로 파견된 신동근 정무부시장으로 하여금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잘 협의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강원도 측의 협조를 구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다음은 송 시장의 시정일기 전문.


시장이 된 이후로 비만 오면 겁이 난다. 박두석 소방안전본부장 핸드폰이 불이 날 것이다. 매번 전화를 해대니. 다행히 우리 인천은 서울에 비해 큰 피해가 없이 현재까지 잘 관리되고 있다. 굴포천 위험수위가 걱정이 되었는데 비가 오후들어 소강상태가 되어 호우경보가 일시 해제되고 수위가 낮아졌다. 홍미영 구청장에게 격려의 전화를 했다. 대헌공고 부근 지역에 대한 걱정으로 조택상 동구청장에게 전화를 했다.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새벽에 들려온 참사는 끔찍하다. 우리 인하대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캠프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춘천의 산사태로 매몰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도교수도 따라가지 않았고 자기들끼리 가다보니 여행자 보험도 들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고학년들은 이층에서 자고 1학년들이 아랫층에서 잤는지 1학년 학생들의 피해가 많다.


가슴이 아려온다. 부모들의 심정이 절절하다. 대학 1학년 딸에게 전화를 했다. 비오는 기간동안 아예 집밖을 나가지 말라고. 상상하기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신동근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즉시 춘천으로 파견하였다. 이본수 총장에게 위로전화를 하였다. 강원도측과도 협조를 구했다. 우리 보건환경연구원 성동모 연구사의 아들 성명준 학생이 희생자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생명화학공학부 신입생이다. 10명의 희생자중에 우리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거주하는 학생이 4명이다.


소방안전본부에 들려 상황을 점검하였다. 인하대학교 본관에 분향소를 차렸다. 김민배 인발연원장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행정부시장 실.국장들과 함께 참배를 하였다. 아이들 입학때 제출하였다는 사진으로 영정이 만들어져있다. 참 예쁘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맺힌다. 성동모 연구사와 통화를 하였다. 위로를 보냈다. 사고원인 조사관련으로 유족들의 요구를 강원도측이 잘 배려할 수 있도록 최문순 지사와 신동근 정무부시장과 협의를 하도록 하였다.


밤에 관사로 돌아와 잠을 자는데 눈물이 나온다. 못다핀 꽃같은 아이들의 놀람과 숨막힘과 영면의 찰나, 공포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저린다.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조각이다. 아이들의 사고원인규명과 장례절차등에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생각이다.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잠이 들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