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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사상자수 250여명..막개발 뒤에 안전불감증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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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사상자수 250여명..막개발 뒤에 안전불감증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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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최고 속도로 최장 거리를 최단 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철 개발에 공을 들여온 중국이 '안전문제'라는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250여명의 사상자 수를 낳은 고속철 사고로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2020년까지 3000억달러를 투자해 총 1만6000km 길이의 고속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고속철 계획과 열차 수출에도 '불 똥'이 튈 가능성이 커졌다.


◆사상자 250여명..철도국 임원 3명 해임=23일 저녁 중국 동부 저장성 원저우시에서는 벼락을 맞고 선로에 멈춘 열차와 뒤따라오던 열차가 충돌하면서 객차 6량이 탈선하거나 추락했다. 사고 원인은 벼락으로 인한 경보시스템의 파손으로 잠정 결론 났다.

이날 고속열차 추돌 사고로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했다. 탈선하거나 추락한 차량에는 약 600명이 탑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조작업이 진행될 수록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철도부 당국은 사고가 난 23일 저녁 고속철 탈선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왕용핑(王勇平) 철도부 대변인은 "이번 사고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시하며 사망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전하고 부상자와 그 가족에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전국 철로 안전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을 명령하고 상하이 철도국의 룽징(龍京) 국장, 리자(李嘉) 당위서기, 허성리(何勝利) 공무 담당 부국장을 해임했다.


◆中 고속철 개발에 앞만 보고 달린 이유=중국은 지금까지 왜 '빠른' 고속철 개발에 공을 들여왔을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그 답을 수출에서 찾았다. 중국 정부가 노동집약적 제조업 수출 국가라는 이미지를 벗고 첨단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변신하기 위해 글로벌 철도 산업 트렌드인 고속철 개발에 집중해왔다는 것이다.


FT는 사람을 적게 태우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고속철을 개발하는 대신 안전하고 사람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는 일반 열차 수를 늘리는 것이 시급한 상황인데도 세계 각국 고속철 프로젝트를 따내고 고속열차 수출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위험한 무리수를 뒀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 달 들어 말레이시아에 자체 개발한 고속열차 228대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고속철 제조업체인 중국남차그룹(CSR)은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고 미국 고속철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안전불감증+과도한 부채 '부작용'=성장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된 중국의 고속철 사업은 안전불감증과 과도한 부채 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이달 초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기술적 결함으로 3번 이상 운행중인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20일에는 상하이-난징 국간 고속철에서도 갑작스런 전기 공급 중단으로 인한 운행 중단 사고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고속철 개발에 투입하면서 철도부의 재정 상태는 빚을 내서 빚을 상환해야 하는 지경이다.


중국 철도부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채무액은 1조9800억위안(약 323조5000억원)에 이른다. 철도부 총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3조2900억위안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철도부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58%나 된다.


2009년 초 8648억위안이던 부채가 그 해 말 1조3000억위안으로 50%나 증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1조8900억위안으로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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