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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재발견, 서울 '암사종합시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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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현대화사업에 30억 투자 '환골탈태'…쉼터·독서실 등 인기, 공동할인 행사도

전통시장 재발견, 서울 '암사종합시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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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2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1동에 위치한 '암사종합시장'. 이날 저녁에 먹을 신선한 식재료를 사거나 쇼핑을 하는 사람들로 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20대 젊은 연인에서부터 30~40대 가정주부, 50대 장년층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이 시장은 강동구 내 10여개 전통시장 가운데 시설현대화가 매우 잘 된 곳이다. 주변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꾸준히 고객들이 늘고 있다.


암사동에서 30년 동안 거주했다는 연순분(여)씨는 "시장 환경이 깨끗하고 대형마트에 비해 야채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자주 온다"며 "천호동과 암사동 주민들에게 수십년째 사랑받고 있는 정감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암사종합시장은 1978년에 문을 열었다. 현재 전체 매장 면적은 5136㎡에 달한다. 점포수는 120여개, 상인수는 230명 정도다. 이곳의 지리적 조건은 고객들이 찾아오기에 매우 좋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점포들이 늘어서 있으며 8호선 지하철 암사역에서 시장 정문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시장 환경도 쾌적하고 깨끗하다. 기존 낙후된 시장환경을 바꾸기 위해 2008년 11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시설현대화사업을 실시한 결과다.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리모델링했다.


우선 각 점포는 통일된 규격의 간판들로 눈에 잘 띄게 했고 지붕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비나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또 바닥은 기존 아스팔트에서 화강석으로 시공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편리한 쇼핑을 위해 마트에만 있을 법한 카트를 50여대나 비치했다.


전통시장 재발견, 서울 '암사종합시장' 가보니


고객쉼터, 독서실, PC방, 화장실 등 고객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독서실 등이 있는 고객지원센터에는 매일 40여명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찾아올 만큼 인기다.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찾는 주부 고객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20년째 '싱싱야채'라는 가게를 운영 중인 정은경(여) 사장은 "시설현대화를 하기 전에는 노점 등이 많이 어수선했고 비나 눈이 많이 오면 장사도 못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지금은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장사를 할 수 있고 고객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암사종합시장의 신용카드 취급점포 비율은 60% 이상으로 전국 평균 46.4%보다 높다. 점포의 신용카드 취급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상인들간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상인회에 100% 가입할 만큼 시장 살리기에 열정적이다.


지난달 말에는 일주일간 '공동할인행사'가 열렸다. 시장 내 점포 30여곳이 참여해 물건 가격을 25~30% 할인해 판매했다. 시장을 찾아주는 고객들을 위한 감사행사의 일환으로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상인회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동안 신규 고객 3000여명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장에서 10년째 금은방 '금실은실'을 운영하고 있는 정낙원 상인회장은 "고객들이 쾌적하고 즐겁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현대화했고 고객지원센터 설치는 물론 수시로 할인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 주변의 일 평균 유동인구가 3만여명에 달하는데 이 중 1만명 정도가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고객들이 시장을 찾아올 수 있게 만드는 주차장 시설이 없다는 게 단점인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서 이를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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