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은 20일 일본국립천문대 미야마 쇼켄 대장과 우주전파관측 연구를 위한 한일상관센터’ 공동운영 합의각서에 조인했다고 밝혔다.
‘한일상관센터(Korea-Japan Correlation Center, KJCC)’에는 한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고 속도의 우주전파관측 자료 처리 장치가 설치된다. 총 16개 전파망원경으로부터 초당 1기가바이트씩 관측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해 5월 13일 개소 이후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 우주전파 관측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진행해왔다는 설명이다.
핵심장비인 ‘한일공동VLBI상관기'는 여러 대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관측하는 우주전파관측망 시스템의 핵심 장비로 한국천문연구원과 일본국립천문대의 공동개발 협정을 바탕으로 최근에 전체 시스템을 완성했다.
기존 한국우주전파관측망으로는 직경 500km 전파망원경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한일공동관측연구가 실행되면 직경 2000km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향후 중국과 공동관측연구를 수행하면 직경 5000km 성능에 이르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일공동 VLBI 상관기를 비롯한 상관센터 운영을 담당하고 공간 등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일본국립천문대는 운영 경비를 분담하고 미타카 상관센터의 운영경험을 전수하는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오세진 박사는 "이번 조인식으로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한일공동VLBI상관기의 실질적 공동 운영이 이뤄지게 됐다"며 "2012년 정상 운영이 시작되면 미국의 VLBA 상관센터, 유럽의 JIVE 상관센터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 세계적인 우주전파 처리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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