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여성들을 위한 '마스크팩' 하나로 연간 1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내는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기업인 제닉이다. 제닉은 일명 '하유미팩'으로 유명해진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크스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마스크팩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마스크팩의 위력은 상당하다. 2006년 6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81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현대홈쇼핑 전체 상품 중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현오 제닉 대표이사는 18일 여의도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중국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해 중국 내수시장에 직진출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유수 홈쇼핑 업체의 중국합작회사를 통해 현지 홈쇼핑에 론칭하며 이밖에 일본, 인도, 유럽 등에도 진출 예정"이라며 상장 이후의 계획을 설명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기존 시장의 주류를 형성했던 시트형 마스크팩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제품 고급화와 편리성으로 마스크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전환시킨 결과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도 성공요인이다. 팩 개발 직후 국내에서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자 유 대표는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시찰단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마스크팩을 미국 드럭스토어 등에 납품하면서 거꾸로 한국에까지 이름이 알려졌다. 제닉은 이후 홈쇼핑에 론칭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제닉의 성공뒤에는 유 대표의 발상의 전환이 있었다. 응용화학공학 박사인 유 대표는 대학원 졸업 후 외환위기 속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자 창업을 결심했다. 애초에는 상처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습윤 드레싱제를 개발 했으나 약품으로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자금이 들어간다는 생각에 화장품으로 발상을 전환하게 됐다. 그 발상의 전환이 현재의 대박신화를 이끌어냈다.
제닉의 공모예정 주식수는 90만주, 주당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20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71억원~19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8~19일 수요예측, 25일~26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상장될 예정이며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