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고물가에 올 여름 복날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복날하면 삼계탕, 장어, 영양탕과 수박 등이 대표음식으로 인기를 모아왔으나 고물가에 보양식 가격이 오른데다 봄철 이상저온으로 수박값마저 치솟으면서 영양가 높고, 가격도 저렴한 '사골'로 보양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사골은 대량으로 끓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탕해 여러 번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고물가시대 보양식으로 인기를 모으는 이유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14일 최근 일주일간 '사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사골'을 보양식으로 찾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옥션은 현재 판매하고있는 호주청정우 '사골' 3kg이 1만원대로 3-4인 가족 기준으로 사흘에 걸쳐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인데다 다른 보양식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소의 무릎뼈 아래 발 부위에 해당하는 '우족(1kg 6,000원)'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싱글족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포장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부제, 조미료, 색소, 소금 등 4대 첨가물을 넣지 않은 100% 순수 사골국으로, 포장지를 벗겨낸 후 그대로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1팩 당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양(300g)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10팩에 1만원대 중반이면 구매할 수 있다.
고현실 식품담당 팀장은 "사골은 오래 고아 끓여야 하는 조리 특성상 더운 여름철에는 기피해 온 보양식이었으나, 최근 고물가에 온 가족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