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경쟁입찰 상가로 11개월간 전면 개보수..서울시 "쾌적한 시민공간으로 거듭나"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도상가가 11개월간의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점포운영을 다시 시작한다.
서울시 및 시설관리공단은 시내 29개 지하도상가 가운데 첫 번째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위탁된 강남역 지하도상가가 시민편의시설 확충과 노후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고 15일부터 총 218개 점포가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남역 지하도상가는 민간위탁 사업자인 기존 상인회가 설립한 (주)강남역지하쇼핑센터가 지난해 9월 총195억원을 들여 노후시설에 대한 전면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천장, 바닥재, 조명, 급배기시스템 등 주요 낙후시설이 모두 교체됐다. 최신 급배기시스템과 냉난방 시스템을 통해 공기질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석면 등 유해물질도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특히 점포공간을 3812㎡로 6.4% 줄인 대신 시민보행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8287㎡로 이전보다 3% 더 늘렸다.
기존의 남북측 광장은 이용시민의 동선에 맞게 공간 편의성을 높였고 서측 구역엔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시민휴게공간으로 만들었다.
화장실도 면적을 확대하고 시설을 보충했다. 여성 화장실 변기수는 24개에서 30개, 남성용은 17에서 20개로 갯수를 늘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역 지하도상가가 전면 리뉴얼을 통해 비좁고 냄새나고 불편한 지하도상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쾌적하고 편리한 시민생활공간으로 거듭나 앞으로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08년부터 시내 29개 지하도상가에 대해 단계별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강남역, 영등포역, 강남터미널 1~3구역등 5개소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가 선정됐다. 현재 강남역 지하도상가에 이어 영등포역과 강남터미널 1~3구역 지하도상가가 각각 올 10월과 내년 6월 오픈을 예정으로 리모델링 공사중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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