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매출경쟁 毒 오른 화장품, 이름뿐인 '방판'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LG생건·아모레, 개인사업자 편법 방관···상품 직접 설명없어 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소연 기자]“화장품업계가 방문판매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인터넷 판매를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다. 정부 제도의 허점과 업계의 매출경쟁 속에 국내 방판 시장이 '인터넷 판매' 구도로 전락하고 있는 셈.”(한국소비자원 관계자)

국내 주요 화장품사들이 음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방문판매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방문판매는 사업자가 직접 소비자를 방문하는 대면 형태의 판매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판매는 원칙상 방문판매에 해당되지 않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전체 매출은 4983억원으로 이 중 방문판매 비중은 38.5%(약 191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 매출은 3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으며 이 중 방문판매 매출은 35%가량을 차지했다.


판매원 수도 아모레가 3만8000명, LG생건이 1만4000명 수준이다. 그만큼 방문판매 경로를 통한 영업이 중요함을 나타내는 것.


문제는 이들 매출 중 일부에 대면 판매가 아닌 온라인 방판 매출이 속해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불리는 방문판매는 네이버, 다음의 화장품 전문 카페에서 쪽지나 전화를 통해 구입해 택배를 받아 구매하는 형태다.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름만 방문판매인 것.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방문판매를 검색하면 상당수 블로거들의 아모레, LG생활건강 화장품 방문판매 후기가 올라와 있다.


화장품업계는 음성적인 유통경로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현행법규상 강제적인 조치를 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를 단속할 방법은 윤리교육을 통한 본사와 방판원들 간의 신뢰 구축뿐”이라며 “공정거래법상 재판매가격유지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공정거래법 제2조 제6호에 따르면 재판매가격유지행위에 해당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과징금 등의 제재를 받는다.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는 상품을 생산 또는 판매하는 사업자가 상품을 재판매하는 사업자에게 거래단계별 가격을 정해 그 가격대로 판매할 것을 강제하거나 이를 위해 구속조건을 붙여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와 관련 공정위의 한 사무관은 “대면 판매를 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에 방문판매라고 해서 파는 것은 방문판매가 아니다”며 “품질이 검증되지 않거나 소비자들이 실제 면대면 거래보다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에서의 판매가 매출경쟁 구도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판매 루트로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