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과학교육은 미국 등 선진국이 추구하는 STEAM교육에서 더 나아가 예술과 인문 사회분야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과학의 '지식'이 기술의 '어떻게'와 만나 우리 생활과 삶에 유용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인 '공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공학은 예술과 인문사회, 경영 및 정치 등의 사회시스템과 연계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수학은 이들 모든 학문의 바탕을 제공해준다.
창의적인 과학교육이라는 것은 기초과학 내의 학문 틀을 벗어나 과학ㆍ기술ㆍ공학 간, 학문 간, 혹은 제품ㆍ서비스 및 산업 간의 융합을 의미하고, 이때의 융합이란 학문 간의 물리적인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창의적으로 하나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산물을 창조해내는 것을 말한다. 어떤 학자는 이것을 멜트 인(melt-i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업은 과학ㆍ기술ㆍ공학을 가장 선도하는 집단이다. 따라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타학문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태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 다양한 타전공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다.
따라서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창의ㆍ인성교육에 대한 모델 개발을 의뢰 받아 진행했던 것이 바로 이런 능력을 키워주는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인 STEAM교육'인 것이다.
-최정훈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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