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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중층 재건축 속도 붙었다"..롯데수퍼타워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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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중층 재건축 속도 붙었다"..롯데수퍼타워 효과 ? 잠실일대 재건축 단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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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최근 잠실 중층 단지 재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단지마다 추진위원장이 새로 뽑히고 공동사업 추진, 안전진단 통과 등으로 사업 속도가 빨라지는 단지들이 늘었다. 특히 123층 잠실 롯데슈퍼타워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 스카이라인 변화와 함께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데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워낙 침체돼서 주변지역 개발 호재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 아울러 사업단계가 초기이고 중층 고밀도단지가 대다수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안팎으로 속도 내는 잠실 재건축단지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잠실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는 ▲잠실 주공5단지(3390가구, 15층) ▲미성(1230가구, 10층) ▲진주(1507가구, 10층) ▲크로바(120가구, 10층) ▲장미1~3차(3522가구, 12~14층) ▲가락시영1~2차(6600가구, 5층) 등이다. 주로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지어진 중층 아파트다. 사업단계도 대다수가 기본계획 수립 또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초기단계 수준이다.

그럼에도 최근 잠실 재건축단지들은 변화를 모색하며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잠실 롯데수퍼타워(제2롯데월드) 공사가 본격 진행되며 생긴 변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555m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주변지역 부동산이 들썩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재건축 단지에서는 2015년 완공되는 롯데수퍼타워 공사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면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잠실주공 5단지는 지난 3일 추진위원장으로 권춘식 관동대 교수가 새로 뽑혔다. 수 년동안 사업에 뚜렷한 진전이 없던 이 단지는 새로운 대표가 분위기를 바꿔 사업을 촉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최근 조합 설립을 위해 주민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달 16일에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밖에 1230가구의 미성아파트와 120가구의 크로바아파트는 최근 추진위원회 총회에서 공동재건축 추진 안건을 통과시켰다. 잠실동 우성아파트는 최근 4개 단지 가운데 3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 깊게 드리운 시장침체..재건축 활기는 '글쎄'
= 하지만 단지별로 재건축 사업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침체된 주택시장 경기는 걸림돌이다. 잠실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주로 용적률이 높은 고밀도 중층단지라는 점도 사업성 부분에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얼어붙은 시장이 가장 큰 악재다. 서울부동산광장이 제공하는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의 올 2분기(4~6월) 거래건수는 1분기(1~3월)보다 더욱 침체되는 양상이다. 조합설립 동의절차를 밟고 있는 진주아파트의 경우 2분기에 고작 3건만 계약이 완료됐다. 이마저도 1분기(6건)에 비하면 절반에 그친다. 크로바 아파트와 합동 재건축을 계획중인 미성아파트도 2분기에 6건으로 1분기(13건)에 비해 성사된 계약건수가 하락했다.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1, 2분기에 각각 22건과 19건으로 비슷했지만 전체건수는 역시 낮은 수준이다.


진주아파트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문의가 오더라도 팔 사람과 금액 차이가 나다보니 거래로 이어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장미아파트 인근 M 중개업소 관계자도 "주로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찾는데 이것마저도 한 두개"라며 "재건축 초기단계인데다 규제도 많다보니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실거래 가격은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례로 올 6월에 4건의 거래가 성사된 잠실주공 5단지 110.12㎡의 경우 10일에는 12억4500만원에 계약이 완료됐는데 이후 3건은 층수가 비슷한데도 모두 12억500만원으로 4000만원 낮춰 계약을 마쳤다. 잠실 주공5단지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매문의보다 기반시설 부담금이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분에 대해서 물어오는 경우만 종종있다"고 말했다.


중층 고밀도단지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종상향 등도 재건축 추진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이번 잠실 주공5단지 추진위원장 선거에서도 일부 단지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서 재건축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공약이 나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호재가 많다고 잠실 재건축 투자에 무턱대고 나서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과거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제도를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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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잠실 일대가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등으로 서울 다른 지역보다 개발호재가 많긴 하나 급매물 위주로 들어가야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주공5단지는 사업성이 종상향과 맞물려 있고 가락시영 등은 분양권 거래 제한이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발호재 자체가 침체된 시장을 반전시키는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송파구 일대는 거주가구에 비해 상업시설이 부족해서 일대를 상업용도로 바꾸는 내용이 오랫동안 거론돼 왔다"며 "이미 알려진 호재들이 재건축 시장의 불확실성을 넘기 쉽지 않아 가격변동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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