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2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ELS로 눈을 돌린 덕분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19조75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10조7468억원과 비교하면 84% 증가했다. ELS 발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반기별 평균 30%대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발행 방법별로 보면 사모발행이 공모발행 보다 많았다. 사모로 11조4747억원(58%) 어치가 발행됐고 공모로 8조2775억원(42%) 어치가 발행됐다. 2009년 하반기 이후 쭉 사모발행이 공모발행을 압도해왔다.
원금을 보전하지 않는 형태의 ELS가 전체의 79%를 차지했고 전액보전형은 20% 수준이었다. 일부만을 보장하는 형태는 1%에 불과했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 금액의 66%를 차지해 주류를 이뤘고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는 30% 수준였다. 그밖에 지수와 주식을 묶어서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가 4%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규모의 ELS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발행한 ELS는 2조7234억원으로 전체의 14% 수준. 대우증권(2조5915억원), 신한금융투자(2조1649억원), 삼성증권(1조8084억원), 한국투자증권(1조5376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ELS 상환액은 14조3355억원으로 직전 반기 보다 8% 줄었다. 만기상환액과 중도상환액이 각각 44%, 33% 줄어든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조기상환액은 전기 보다 8% 증가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본 투자자들의 ELS 수요가 늘어났다"며 "횡보 장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ELS"라고 말했다.
새로운 형태의 ELS발행이 늘어난 점도 전체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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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널리스트는 "예전에는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해외 지수 사용이 급증했다"며 "국내 지수나 종목과 상관도를 낮춤으로써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해외 지수와 한국 지수, 해외 지수와 한국 종목 등으로 묶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1년 이하 단기 상품이 주류를 차지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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