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블랙스톤·중국투자공사 등도 참여 예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이 세계 최대 골프용품업체인 어큐시네트 인수에 25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어큐시네트 인수를 준비 중인 미래에셋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국민연금은 2500억~26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아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미래에셋PEF의 투자금 6억2500만달러(약 6669억원) 중 40%에 달한다. 공무원연금도 이 PEF에 2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금은 이달 중순께 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투자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도 미래에셋PEF에 1억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도 PEF 참여를 타진 중이다.
어큐시네트의 총 인수자금은 12억25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다. 휠라코리아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어큐시네트 인수에 1억달러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5억달러는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조달할 방침이다.
박종안 휠라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미래에셋쪽에서 국민연금측과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금액은 2500억원대보다는 낮다고 들었는데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7월 중순경에 위원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자문사로 세워 4개월간 경쟁을 벌인 끝에 글로벌 기업 및 사모펀드들을 제치고 지난 5월21일 어큐시네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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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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