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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큐브' 파격적 가격 가능했던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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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큐브' 파격적 가격 가능했던 까닭 닛산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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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000만원 초반의 '최저가' 수입차가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국닛산이 내달 1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하는 '큐브'가 주인공이다. 한국에서는 가수 이효리 씨가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박스 모양의 차량이다.

한국닛산은 큐브의 국내 출시를 위해 수년 동안 공을 들였다. 자체 수요 조사 결과 한국의 소비자가 한국닛산이 최우선으로 판매하기를 바라는 차량으로 큐브가 꼽힐 만큼 야심작이다. 특히 일본 대지진 여파와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늪에서 한국닛산을 비롯해 일본차 브랜드를 되살릴 '구원 투수' 같은 존재다.


한국닛산이 큐브를 들여오면서 가장 신경을 기울인 부분은 가격이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은 매일 일본의 본사와 화상 회의를 하면서 설득 작업에 열을 올렸다. 엔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본사의 허가 없이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나이토 사장의 '불철주야' 끈질긴 근성과 집요함에 못 이겨 끝내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가 닛산차에서 26년여를 몸담은 데 따른 로열티도 한몫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처음 큐브가 출시된다는 얘기가 나왔을 당시에는 30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이면 팔리겠다고 했다"면서 "임직원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나이토 사장은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본사에 확신을 심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닛산의 큐브 출시를 계기로 2000만원대 차량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국산차에서는 준중형과 중형급 차량과 비교해 큐브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입차치곤 저렴한 가격에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매력으로 꼽힌다.


기아차가 11월 선보일 예정인 박스카 '탐(TAM·프로젝트명)'과의 정면 승부도 관심사다. 수입차 큐브가 2000만원 초반에서 가격을 형성하면서 기아차 탐이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대로 무장을 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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