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금융위기 이후 삼성, LG, 현대차, SK등 국내 대기업의 신규 고용창출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금융위기 기간 대기업의 고용분석’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직후 현재까지 대기업의 고용결과를 분석한 결과 임금근로자 증가분의 30%가량을 대기업 상위 15개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변양규 연구위원은 “4월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고용증가폭이 큰 상위 15개 대기업의 고용 규모는 총 90만767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늘어났다”며 “기업별로는 삼성 1만9737명, LG 1만7466명, 현대차 1만4150명, SK 1만1770명 등”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위원은 “상위 15개사의 고용규모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불과하지만, 임금근로자 증가규모(36만3000명) 대비로는 29.7%에 해당하는 10만7671명을 담당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변 연구위원은 “2000년부터 2008년 사이 대기업의 고용증가율은 중소기업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1000인 이상 사업장이 5.7%, 500인 이상 사업장이 7.1%로, 2000~2008년 평균의 3.3~5배”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고용창출 노력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됐으며 올 들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의 고용창출 노력이 부족했다는 일각은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