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권장 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오픈프라이스 제도' 시행 이후 일부 제품 가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확대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5월까지 과자 및 당류식품 물가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총 8개 제품 가운데 5개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기간 물가상승률이 3.88%였던데 반해 비스킷 제품은 13.74%, 스낵과자 7.97%, 사탕 12.85%, 아이스크림 10.80%, 빙과류 18.03%의 상승률을 보였다.
판매가격 책정 권한을 각 유통업체에 자율적으로 맡겨 가격 인하 경쟁을 유도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이처럼 일부 제품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5배에 육박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픈프라이스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의 제기되고 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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