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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셀트리온' 겁없는 신참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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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외국어 무장 행사·계약 등 척척


'글로벌 셀트리온' 겁없는 신참들의 힘 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장에 마련된 셀트리온 부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젊은 피들이 디자인부터 프로모션까지 책임지고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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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27일(현지시간) 'USA 바이오 2011 국제행사' 개막을 앞둔 미국 워싱턴.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학재 글로벌마케팅팀장(40)이 20∼30대 젊은 직원 10여명과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셀트리온 부스에서 홍보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김 팀장 등은 행사기간 동안 홍보 부스 디자인에서부터 프로모션까지 행사의 모든 일정을 관리하게 된다. 이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해외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 중 일부다. 회사 내에서는 '젊은 피'라고 불린다.

회사 자체도 젊지만 회사 직원 50명 중 해외시장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40명의 직원들 역시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다. 입사 경력도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정도밖에 안 된다. 가장 나이가 어린 직원은 대학을 갓 졸업한 25세의 이창인 씨로 대만·홍콩지역을 맡고 있다. 가장 연륜있는 직원이라 해도 42세다. 김도희팀장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한다.


보통 회사에서 짧은 경력의 직원들은 사업을 추진할 때 기초공사를 닦는 일을 하지만 이들은 국제무대로 직접 나가 스스로 경쟁력을 기른다. 최근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유방암치료제 및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가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유력 휴보로 부상한 만큼 이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지고 있다.


'젊은 피'들의 행보는 쉼이 없다.


지난 5월 말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류마티스 학회(EULAR)에 이어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 참여했다. ASCO가 끝난 일주일 후 스위스 루가노로 이동해 제11회 악성림프종 국제학회(ICML)에 참가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USA 바이오 2011 국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달 만에 지구촌을 돌며 4개의 행사에 참가하는 초 강행군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국제 제약사 최초로 이들 국제 학회 무대에 부스를 차리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국제 행사를 기획하고 현지에서 셀트리온의 이름을 알리는 몫은 모두 '겁 없는 신참들'이었다. 국제무대와 경쟁하기 때문인지 영어는 필수, 현지어에도 능통하다.


김 팀장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다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지만 젊은 피들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수적인 제약산업의 틀을 바꿔놓고 있다"며 "기존 업계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스 디자인이나 프로모션 방안 등에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관리, 빠른 문화적응력 뿐만 아니라 일을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9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권을 가진 이 회사는 전 세계 120여개국에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중 80곳은 헬스케어에서 직접 판매 및 유통을 할 방침이어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현재 브라질, 멕시코, 터키, 중동, 인도, 동남아, 중국, 헝가리, 러시아, 남아공, 일본, 베네수엘라 등 30개의 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들은 ▲글로벌 마케팅 및 세일즈 관련 업무 ▲현지 법인 설립 진행 ▲현지 회사와 비즈니스 및 파트너십 계약 체결 등의 주요 업무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초까지 현지 거점직원 100명을 채용해 젊은 피를 지속적으로 '수혈'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선 8월 현지 거점직원 50명을 채용해 현재 설립된 현지법인 30곳에 2명씩 보내 해외 시장 공략을 탄탄히 준비할 것"이라며 "2~3개월마다 한국에 들어와서 셀트리온의 문화를 익히길 두세번 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석환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젊은 조직에서 찾고 있다. 유 사장은 "다국적사는 헤드쿼터, 지역본부, 로컬 등 단계별로 들어가는 관리비 등 연구개발 비용을 빼고도 눈에 보이지 않은 히든 코스트가 30% 정도 된다"면서 "셀트리온은 조직이 젊어 이 비용이 적기 때문에 이런 동력을 바탕으로 마케팅 담당 직원을 몇 백명 수준으로 끌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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