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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초 200만t급 파이넥스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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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3공장 착공식···2013년 준공
비용광로 쇳물제조설비중 최대 규모
150만t급과 투자비 동일, 생산량 33%↑
저가원료 사용 등 연간 1772억원 원가절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200만t급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했다.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는 비용광로 쇳물 제조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포스코는 28일 포항제철소에서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파이넥스는 세계적으로 고급 철강원료가 고갈되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오염에 대해 전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저급 분철광석과 일반탄 사용이 가능하고, 기존 고로공법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세계 철강업계의 후발주자였던 포스코가 녹색 제철기술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세계 철강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포스코의 기적과도 같은 성장은 국민에게 무한한 긍지와 자신감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조선이나 자동차 등 다른 산업들이 커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돼주었다”며 “이번 200만t 규모를 자랑하는 제3 파이넥스 공장은 세계 철강시장에서 포스코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파이넥스 설비는 기존 용광로와 달리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200만t급 파이넥스 설비 건설로 근대 철강 제조기술을 도입한지 반세기도 채 되지 않아 한국은 철강기술 자립국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그동안 세계 철강선진국으로부터 기술도입 등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세계 철강기술사를 선도하고 명실공히 도움을 주는 철강 강국으로 위상이 바뀌게 됐다.


세계 유수 철강사들도 고품질의 고가 원료 사용이 한계에 부딪혀 저급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법과 비슷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생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철강 생산 및 수요국가에서 포스코의 파이넥스 기술 도입을 추진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 연구에 돌입해 1996년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했다. 이어 2003년 6월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한데 이어 2007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2세대인 연산 150만t 설비를 가동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파이넥스 공법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용광로가 50만t에서 200만t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하는데 20년 이상이 소요된 것에 반해 파이넥스는 1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200만t까지 늘림으로써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특히, 이번 3세대 200만t급 파이넥스 설비는 150만t급과 동일한 투자비(1조3000억원)를 유지하면서도 생산량은 33%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4단 유동환원료(가루 철광석을 순수한 철성분으로 바꿔주는 설비)를 3단으로 간소화하고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이송하던 분철광석을 자체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운송·투입하는 등 차별화 된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또한 대형 핵심 밸브류를 대거 국산화해 국내 관련 산업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포스코는 파이넥스 3공장에서 생산되는 쇳물을 사용할 4선재공장과 스테인리스 신제강 공장도 동시에 건설하는 등 이번 공사에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건설 기간 동안에는 연인원 125만명을 동원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파이넥스 3공장이 준공되는 오는 2013년에는 포항제철소는 전체 쇳물 생산량의 25%인 410만t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하며, 저가원료 사용에 따른 추가 원가절감액이 연간 1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포항=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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