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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저축은행 인수 추진 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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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위탁매매 매출 의존도가 높은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예금보험공사가 추진하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매각 거래에 본입찰서를 제출했다. 반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한국금융지주는 본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은 증권사와는 달리 수신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잠재적인 개인투자자와 밀접한 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다.

이미 애플투자증권의 경우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이 2009년부터 미니점포를 설립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 매장에 증권사 소형점포를 운영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안이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굳이 지점을 설립하지 않고도 저축은행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만큼 좋은 사업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 은행 인수가 온라인 영업에만 치중하던 키움증권에게는 손쉽게 오프라인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인수하려는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본점이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것도 매력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영업구역 제한이 있다. 서울 중심부에 본점이 있는 중앙부산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저축은행법상 본점이 있는 강남에서도 지점을 추가로 설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2005년 예가람저축은행 인수추진을 시작으로 예한울저축은행, 푸른2상호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에 그쳐 이번 인수전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위탁매매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대신증권에게도 저축은행 인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갖춘 것도 아닌 만큼 예전부터 수신기능을 가진 저축은행 인수는 고려하고 있던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경우에는 위탁매매 비중이 높아 증권시장의 상황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큰 편이다. 매매 규모역시 줄어들어 2009년 3085억원인 위탁매매 규모는 지난해 2651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력부분 둔화에 따라 수익성도 떨어졌다. 2008회계년도 영업이익 1001억원, 순이익 1033억원이던 대신증권은 2010회계년도에 영업이익이 822억원에 순이익 844억원으로 감소했다.


인수시기도 적기라는 평가다.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해 부실이 드러났고 가격거품이 발생할 우려도 적기 때문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인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면 적정가격에 인수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부채를 떠안더라도 그만큼 가격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손해보는 인수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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