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예정대로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SC제일은행 노조는 26일 "공정한 성과급제도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등 사측의 최종협상안 내용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예정대로 내일(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전 직원을 상대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급제 도입을 추진하는 데 반발해 지난달 30일 경고성 파업을 했었다. 이후 노-사간 협상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진전이 없자 예정대로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은행 노조의 장기 파업은 2004년 6월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만이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3000여명에 달하는 데다 노조 측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일부 지점의 경우 신규 대출, 카드 발급 등 업무처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전체 6500명의 직원 중 비노조원과 파업불참자, 본사 직원 등을 각 지점에 투입할 것"이라며 "업무 공백을 최대한 메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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