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옛 왜관철교(현 호국의 다리)가 장맛비로 불어난 물에 일부 구간이 붕괴됐다.
칠곡군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10분께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회리에 있는 호국의 다리 중 약목 방면 2번 교각이 무너져 상판 2개와 다리 위쪽 철구조물이 함께 붕괴됐다.
새벽에 일어난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고로 교각 전체 467m 중 100m 가량이 유실됐다.
칠곡군을 비롯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다리 양쪽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호국의 다리 일대는 낙동강사업 24공구 공사 현장으로 최근까지 1685만 8000㎥의 대규모 준설 공사가 진행돼 왔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시설물 노후로 인한 유실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물이 빠지면 관계전문가의 안전진단과 신속한 복구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왜관과 약목면을 잇는 호국의 다리는 지난 1905년 일제가 군용 단선 철도용으로 건설됐고,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의 최대 격전지로 인정을 받아 지난 2008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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