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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가, 미국에 비해 쌀까,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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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0배 이하지만 美 S&P500 대비로는 비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외국인에게 지금 한국 주식은 쌀까 비쌀까.


주식 가치를 측정하는데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주가수익비율(PER)이다. 통상 외국인은 코스피 PER이 10배 이하일 경우 국내 주식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코스피 PER은 9.5배까지 낮아졌다. 통상적인 관점에서 현재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주식은 분명 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와 비교한 상대 PER을 감안하면 결코 싸지 않을 수 있다.


지난 21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S&P500 지수의 PER은 2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통신은 오는 2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기업 이익이 18%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뉴욕증시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하락세를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S&P500의 PER은 14.5배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1년 이래 S&P500의 평균 PER 20.5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기업 이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현재 S&P500 PER은 지난 20년 평균치의 96%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기업 이익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무조건 올라야 된다는 소리다.


코스피 평균 PER은 10.2배 정도다. 평균치와 현재 가격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S&P500 지수가 훨씬 더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통신이 전한 S&P의 PER은 지난 12개월 기업 이익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통상 코스피 PER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향후 12개월 기업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삼으면 S&P500의 PER은 13배 수준으로 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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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가격을 비교하면 외국인은 현재 국내 증시가 싸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PER을 감안하면 충분한 저평가가 이뤄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는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외국인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위협하며 PER이 9.3배까지 떨어졌을 때에도 적극적인 매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한국 증시의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진국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가 저평가되며 움직이지 않는 상황은 국내 증시 상승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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