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관련전문가들, 23~24일 한국산학연협회 주최 ‘2011년 산학연 전문가포럼’서 주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글로벌시대에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융합기술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융합시대에 맞는 혁신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산학연협회(회장 김광선·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23일 오후 목포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연 ‘2011년 산학연 전문가포럼’ 때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황수 ETRI 기술경제연구부 책임연구원과 김덕현 세종사이버대 융합경영학과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전황수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 융합기술 활성화 전략’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융합기술은 초기단계로 선진국의 50∼80%에 머물러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방안으로 중소기업간 M&A(합병) 및 컨소시엄(핵심기업 및 참여기업) 결성을 촉진하고 법과 제도정비, 산학연 연계 R&D(연구개발) 및 전문실무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간 합병을 위해선 창업투자사, 컨설팅사, 해당 기업, 중소기업청(중소기업융합지원센터)간의 연계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그는 또 “부처간 중복투자를 막고 정부와 민간의 역할분담과 조정, 꾸준한 장기투자와 연구, 융합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여러 지원책 마련도 요구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융합은 첨단기술 및 학제간 연구가 필요하며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모델과 제품발굴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들은 산업융합이 유망하다고 느끼고 있으나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모델이나 제품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어 문제란 시각이다.
김덕현 교수는 ‘융합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융합을 상식이 아닌 치밀한 전략으로 밀고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미래기술, 사회와 융합 틀의 변화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재구성과 새 사업모델 발굴에 나서야할 것”고 말했다. 이 과정에선 여러 파트너와의 협업체제를 갖추면서 믿음을 꾸준히 이어가는 게 바탕에 깔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위한 전제로 핵심역량과 연결능력(know-who)을 함께 갖추고 기업생태계 차원의 접근, 개방형 혁신, 탄력적 조직운영, 융합형 인재육성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디자인, 공감, 놀이 등과 같은 기량(Skill)은 물론 직선적 사고에서 원형적 사고로, 흑백논리 및 이분법적 사고에서 연합의 사고로 바꾸는 태도(Attitude), 지식 (Knowledge)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8명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분야별로 ▲이상훈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국장 ▲나도성 한성대 지식서비스 & 컨설팅연구원장(전 중소기업청 차장) ▲송낙경 KAIST 기술사업화센터장 ▲양현봉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준병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왕성상 아시아경제신문 본부장 ▲노선봉 우리기술 대표가 참여해 ‘산학연협력을 통한 중소기업 융합기술 활성화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
이들은 산업융합 흐름과 중요성을 파악하고 새 융합시대에 대응, 미래경쟁력 확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략을 짜서 실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2011년 기업부설연구소 워크숍 부대행사로 이어진 포럼엔 교수, 기업인, 유관기관 등 산학연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산학연협회는 이날 ‘산학연협력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 설명 및 질의·응답’(이재규 중소기업청 연구관)과 ‘특허전략과 중소기업 혁신방안’(차암특허법인), ‘중국 녹색산업의 발전과 한국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기회’(칭화대학교 호광우 총경리) 특강도 가졌다.
24일 오전엔 같은 장소에서 ‘산학협력사업 연구비관리시스템 설명’(양수영 기업은행 차장),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시책’(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연구소인정팀장), ‘국가R&D사업 보안관리’(이준택 한서대 교수) 특강도 있을 예정이다.
한국산학연협회는 포럼 등 행사 때 나온 각계 목소리를 정리해 산업융합기술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만드는데 반영되도록 지식경제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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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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