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0일 의류업종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 있으나 업황 둔화라는 리스크도 동시에 고려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톱픽은 영원무역(매수, 1만8000원)을 추천했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섬의 성장 모멘텀이 가장 빨리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LG패션은 브랜드 투자와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하반기 의류 소비 기저 효과 둔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원무역과 베이직하우스 등은 해외 비중이 높아 내수 업황과 무관하게 올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은 의류 소비 호조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급등, 패션업종 PER은 8.5배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시장 대비 PER 할인율은 시장 조정으로 인해 최근 16%로 축소됐다며 참고로 금융 위기 당시 패션업종의 시장 대비 PER 할인율은 60% 이상까지 확대됐고 통상 30% 이상 할인됐다고 진단했다.
또 업황 호조기에는 시장 평균 수준까지 상승해,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7월 예정된 신세계인터내셔널 상장은 대형 패션업체의 상장이라는 면에서 업종 자체의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업종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톱픽으로 추천한 영원무역은 글로벌 OEM 경쟁력과 방글라데시 사업 호조로 2011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매크로 변수에 강해 향후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주주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지속적인 지분매입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영원무역 지분을 53% 보유한 영원무역홀딩스도 올 PER이 5.4배에 불과하다며 영원무역 실적 호조와 더불어 의류 소비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이는 아웃도어 의류에서 No.1 브랜드를 보유,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5월 백화점 매출(식품 제외)은 전년대비 8.7% 증가해 4월 16.7%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할인점 의류 매출은 0.1% 증가에 그쳐 5월 5%보다 증가율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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