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매출 4조3000어원· 수출비중 60% 달성 목표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가 공모자금을 모두 신규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매출 4조3000억원과 수출비중 60% 목표 달성 계획도 내비쳤다. KAI는 이번달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홍경(사진) KAI 대표는 15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채비율이 140%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이 또한 정책금리로 조달했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부채 부담이 없기 때문에 공모자금을 모두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투자하겠다는 것.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국가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3사의 항공 관련 부문 합병을 통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 기업이다.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완제기, 기체부품, MRO 등 군수 및 민수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KUH(수리온) 기동헬기 독자개발에 성공, 2001년과 2007년 각각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KT-1을 수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 T-50 인도네시아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 대표는 큰 틀에서 앞으로의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항공방산사업에서 한국형 전투기와 공격헬기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FA-50 경공격기를 개발, KF-X전투기 탐색개발을 하고 있으며 정부계획에 따라 KAH공격헬기, 해상작전헬기도 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미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이 완료된 T-50 고등훈련기 등 해외사업과 함께 정부방산 사업 비중이 지난해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KAI는 본격적인 상품판매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존에는 연구개발에 치중해 왔지만 이제는 판매에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폴란드와 미국 이스라엘 수출을 추진 중이며 실제로 폴란드에서는 정식 입찰제안에 들어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KAI는 지난 5월31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이번달 23일과 24일 공모청약을 거쳐,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4000원~1만60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3661만3883주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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