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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수전' 발빼는 KB..그래도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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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되면서 금융권의 대형 인수ㆍ합병(M&A) 판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 인수전에 (산은금융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를 대거 끌어들이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KBㆍ하나ㆍ신한 등 금융지주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이 1순위' 여론 확산=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산은의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된 14일 오후 본사에서 연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 인수를) 검토한 바 없고 내실경영, 비은행부문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에 관심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력한 인수후보군에 속한다.

KB금융이 1순위로 거론되는 것은 다른 지주사에 비해 자금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실적도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 보유 현금 5000억원에 KB국민은행과 KB카드 등 두 곳의 자회사에서만 올해 2조5000억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자사주(9.05%) 가치도 2조원 가량이다.


어 회장이 '메가뱅크론자'라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어 회장은 지난해 회장 내정 직후 '대형화를 통한 글로벌 은행'을 강조하며 우리금융을 콕 집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최근 중국 공상은행과의 지분교환을 추진하는 등 대형화, 글로벌화에 대한 의지가 여전하다.


다만 이번 인수전 참여 여부는 불확실하다. 우리금융 민영화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은 이달 29일까지다. 정부는 인수전 흥행을 위해 KB금융, 하나금융 등 가능한 후보군의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산은금융이 배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달려드는 모양새를 갖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곳 이상이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유효경쟁 요건 미비로 매각 절차가 무산된 뒤 서서히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하나ㆍ신한의 움직임은=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건이 맞물려 있어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15일 우리금융 인수 참여에 대해 "검토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가장 강력한 우리금융 인수후보로 꼽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계약하기 1년 반 전부터 내부적으로 우리금융 인수를 검토해왔다"며 "외환은행 인수가 불발되면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인수후보로 꼽히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메가뱅크보다는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등을 강조한 점 등에서 KB금융, 하나금융보다는 가능성이 낮다.




김민진 기자 asiakm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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