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양날의 칼이 국회로..'분양가 상한제' 폐지될까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가격급등기 집값 상승 막았다..민간 주택공급 줄였다는 부작용도

양날의 칼이 국회로..'분양가 상한제' 폐지될까 올 6월 국회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논의에 관심이 집중된다. 분양가 상한제는 집값안정과 민간 주택공급 위축이라는 양날의 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분양가 상한제 이후 민간 아파트 공급물량은 매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AD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부가 6월 국회를 앞두고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건설·부동산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 가운데 해묵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6월 국회에서 재개발·재건축에 한정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중이다. 게다가 신임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가격 급등기에 도입된 제도라며 폐지에 찬성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집값이 과열 양상을 보이던 2007년 9월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전면 도입됐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택공급 축소와 건설경기 침체 등 부작용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 건설사의 주택 공급을 줄인 것은 확실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막바지 물량이 집중됐던 2007년 민간주택 공급은 22만9000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8년에 14만5000가구로 민간 주택공급은 전년 대비 37% 가량 급감했다. 이후 2009년에 12만6000가구로 지난해에는 마침내 9만1000가구로 10만가구 벽까지 깨졌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은 모양새다. 서울부동산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계약일 기준으로 1월 7345건, 2월 6107건, 3월 5453건, 4월 3650건, 5월 1685건이다. 6월은 3분의 1이 지난 현재 거래건수가 겨우 168건에 그치고 있다. 그야말로 거래가 멈췄다.


분양가 상한제는 시장논리와 맞지 않는 가격통제라는 점이 맹점이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상승하는 호황기에는 집값 안정 정책이었지만 불황기에는 되려 공급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본형 건축비라는 상한선이 정해지니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이익극대화에 어긋나면 짓지 않으려 해서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와 연동된 전매제한, 재당첨 금지조항은 자유로운 매매거래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민간택지의 경우 1~3년의 전매제한이 적용된다. 재당첨 금지로 새 아파트를 청약하고 5년 안에는 신규 아파트 청약은 불가능하다.


결국 집값 상승을 막는다는 취지로 도입된 정책이 되려 실수요자들을 공급부족에 시달리게 하는 부작용이 초래됐다는 지적이다. 민간 건설사들은 가뜩이나 입지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해 분양시기를 조절했던 터였다.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가중되니 신규 분양에 선뜻 나서는 민간 건설사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양날의 칼로 평가받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성사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 한나라당은 앞서 3.22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4월 국회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의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결국 불발됐다.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유권자들을 의식한데다 건설업체의 민원을 들어줬다는 평가를 부담스러워 했던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올 6월 국회에 해묵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논의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