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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 경쟁에 나선 건설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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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로 고급 조경, 커뮤니티시설 대신 특화전략으로

아파트 평면 경쟁에 나선 건설사,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이후 건설사들이 신평면 개발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고급 조경과 각종 커뮤니티시설로 특화하기 어려워서다. 사진은 반도건설이 최근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소형 아파트 평면으로 4.5베이 평면설계를 적용, 불황속에 선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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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수 백억원씩 드는 조경이나 고급 커뮤니티시설은 짓기 힘들죠. 요즘 건설사들이 평면개발에 나서는 것도 분양가상한제 이후 특화를 위한 자구책입니다. 물가에 연동되는 자재값이 오른다고 콘크리트를 적게 쓸 수는 없잖아요. 평면에 집중하면서 에너지 효율 등에도 관심을 쏟습니다.(A 건설업체 관계자)"

최근 평면설계를 강조한 신규 아파트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있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후 수 백억원대 조경, 고급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차별화하기가 어려워서다. 실수요에 적합한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개방감과 실용성을 높여 특화를 내세우는 아파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반도건설은 최근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소형 아파트에 4.5베이 평면설계를 적용, 불황속에 선방중이다. 베이(Bay)는 거실쪽의 아파트 전면부 공간을 말한다. 전용면적(이하 생략) 59㎡의 소형평형 전면에 거실, 안방, 작은방 2개, 욕실 채광창을 배치해서 개방감을 높였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최대 90㎡까지 면적이 늘어나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초 청약열풍을 몰고 왔던 부산에서는 두산건설이 4베이 평면의 중소형 아파트를 선보였다. 84㎡(A타입) 777가구에 거실과 침실 2개가 전면에 오는 평면설계가 적용됐다. 같은 평형 B타입은 발코니로 서비스 면적만 29,5㎡에 달해 실용성을 높였다.


현대엠코와 SK건설의 경우에는 지난해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에 사용할 중소형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 현대엠코는 발코니 확장 등으로 생긴 서비스 면적을 서재, 취미활동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알파공간'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SK건설은 1~2층 복층 설계로 거주자 수요에 따라 2층은 33㎡ 안팎의 소형 주택형으로 분할해서 활용하도록 했다.


이 같은 '평면경쟁'은 고급 조경시설과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 신경을 썼던 과거 건설사들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에 공급된 '막바지' 물량에서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례로 고분양가 논란을 겪었던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는 조경비로만 6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법에서 정한 수량보다 훨씬 많은 2200그루의 대적송, 조형소나무 등 명품소나무가 고급 단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중대형 미분양으로 고충을 겪은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20m 높이의 대형폭포와 인공석화동굴도 볼 수 있다. 단지 안에 1만6500㎡(약 4990평) 규모의 대형공원이 조성된 곳도 있다. 골프연습장, 요가센터, 에어로빅실 같은 입주민 편의시설은 일반적인 것에 속한다.


고급화 대신 실용적인 평면설계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설사의 움직임은 적어도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담긴 주택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여야 간의 논의도 거치지 못한 채 무산돼서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돼도 워낙 구매심리가 얼어 붙어 분양가를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한제 폐지는 신규 분양에 물꼬를 트는 자극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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