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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속 호재만난 제약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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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반의약품 슈퍼마켓 판매 추진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으로 급락한 증시 속에서 제약종목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자양강장제와 피로회복제의 슈퍼마켓 판매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제약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10일 '까스활명수'를 만드는 동화약품은 전날보다 160원(3.29%) 오른 5020원으로 마감했다. 약세장에서도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박카스'를 제조하는 동아제약과 '쌍화탕'을 만드는 광동제약도 장 초반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각각 1%, 1.48% 올라 다른 업종과는 두드러진 흐름을 나타냈다.

제약주의 강세는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지난 4월 '서비스산업 선진화 평가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대책회의에서 가정상비약에 대한 약국외 판매가 거론된 후 정책검토 작업을 진행해왔다. 소화제나 해열제, 감기약 등 구매수요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야간이나 휴일 판매를 위해 슈퍼마켓 등 일반 유통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방침은 대한약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백지화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반약의 슈퍼 판매를 지속 추진하라는 의지를 드러낸데 이어 청와대에서 정책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되살렸다.


일반 의약품 중에서는 자양강장제의 판매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감기약과 진통제, 해열제 등 일반의약품은 약사법 개정없이는 약국외 판매를 할 수 없다"며 "그러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액상소화제나 드링크류, 파스류 등은 약사법 개정없이 고시개정만으로도 바로 약국외 판매를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오는 15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결과에 주목해야 하지만 박카스나, 쌍화탕, 까스활명수 등의 드링크류는 약사법 개정없이 약국외 판매가 가능해 단기간내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점유율 1위인 박카스의 판매량은 1283억원 규모로 동아제약 지난해 전체 매출의 15.15%를 담당했다. 까스활명수는 동화약품 전체 매출액 중 18%를 차지하고 있고 쌍화탕도 광동제약 매출의 4.8% 담당하는 효자상품이다.


이들 제품군은 지금까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을 통해서 판매했지만 정책이 현실화되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으로도 유통채널을 확대해 매출성장이 가능해진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주가에 된서리를 맞았던 제약업종이 이번에는 정책 호재로 급락장에서 선전하는 셈이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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