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2012년 세계 최대 명품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세계명품협회(World Luxury Association·WLA)는 9일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2012년 세계 최대 명품 제품 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고급 명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지진 영향으로 씀씀이가 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협회는 개인 항공기, 요트, 자동차를 제외한 중국의 일반 명품 제품 판매 규모가 2012년 14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 동안 중국에서는 107억달러어치 명품 제품이 판매됐다.
중국은 현재 세계 명품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해 일본(29%)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다. 유럽과 미국은 점유율 18%와 14%로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클 오우양 WLA 회장은 "중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의 명품시장은 앞으로 1~3년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과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명품 구매 시 환율 부담이 사라진 것은 중국 명품시장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협회는 지난 3월 지진 피해로 인한 일본의 명품 판매 부진이 앞으로 1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일본에 진출한 명품브랜드의 70%가 중국으로 타깃을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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