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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OSDAQ 긴급진단]③ '인큐베이팅 시장' 初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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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손님, 즉 투자자가 외면하는 시장으로 전락한 코스닥이 투자자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좋은 기업'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좋은 기업이 들어오고 유동성이 풍부해져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증시차원의 대책이 아니라 산업 구조의 흐름부터 중소기업 육성정책에까지 시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시장 자체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코스닥 시장의 역할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에 주목할 만하다. 코스닥 출범의 의미부터 되새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한 관계자는 "코스닥은 출범 당시에는 성장형 시장으로 굉장히 주목을 받았으나 유가증권시장과의 관계가 경쟁에서 종속으로 바뀌면서 방치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처럼 별도의 시장으로 관리하던가 아니면 캐나다처럼 유가증권시장의 전 단계인 인큐베이팅 마켓으로 두는 것이 났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지난 2005년 거래소로의 시장 일원화 조치로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이 혼란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의 시장 구조와 최근 정부 정책의 연관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의 성과가 코스닥 시장의 주축인 중견 중소기업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구조적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초대 기업옴부즈만을 지낸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70%가 공정거래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B2B 업체다. 상장이후부터 대기업이 수익을 통제해 주가가 제대로 형성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코스닥 기업에 인재가 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인재가 없으니 회사가 성장을 못한다. 코스닥 기업들의 인재 수급을 위해 산학 협동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기업들에게 인재가 몰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줘야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해 시장과 기업, 투자자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코스닥 종목을 발굴해 펀드매니저들에게 추천하는 애널리스트의 시각도 개별 기업 경쟁력 강화에 쏠린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 팀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보다는 개별 종목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의 경쟁력과 상황에 달린 것이지 시장이 부진한 탓이 아니다"라며 코스닥을 구성하고 있는 각 기업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정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부실기업 퇴출은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스닥 상장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한정화 한양대 교수는 "코스닥 시장이 저평가 돼 있는 것은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3년 전부터 코스닥 퇴출제도가 강화됐지만 아직 시장반응으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 한계기업들을 정리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이다. 이 교수는 "시장 차원에서 1년에 한번이라도 코스닥 기업을 다루는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관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없으면 관심도 갖지 않는다"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아닌 공적인 차원에서 제대로 된 애널리스트들이 좋은 코스닥 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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