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에 대만과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베이지북 발표 영향에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첫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7포인트(0.29%) 하락한 9421.59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4.77포인트(0.58%) 내린 809.61에 마감했다.
연준은 8일(현지시각)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2개월 사이 동부 지역 일대(4곳)에서 경기 회복 둔화의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과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4개 지역 연준 관할 지역에서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분기(1월~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GDP 수정치가 전분기대비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율로는 3.5% 감소로 지난달 예비치 연율 3.7% 감소를 웃돌았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3% 감소보다도 부진한 성적이다.
같은날 국제통화기금(IMF)도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7%로 수정했다. 지난 4월 발표했던 1.4%에서 대폭 하향조정된 것이다.
IMF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가 계속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주와 전력주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과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는 각각 0.8% 하락했다. 토요타와 닛산도 0.5%씩 밀렸다.
도쿄 일렉트릭 파워는 후쿠시마 다이이치 발전소가 3월 대지진 충격으로 정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3% 급락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소니와 도시바도 각각 1.4%, 1.21% 떨어졌다.
중국증시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12분 현재 전일보다 0.33%하락한 2741.78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 폴리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은 중국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 영향으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하빈 양조그룹도 2.3%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보다 0.19% 떨어진 2만2617.74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02% 오른 9009.36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 지수는 0.19% 뛴 3108.85에 거래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