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MBC <최고의 사랑>이 후반을 향해 달리면서 과연 구애정(공효진)이 독고진(차승원)과 윤필주(윤계상)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끔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누구보다 구애정을 아끼는 독고진과 재력, 외모, 성품까지 갖추고 순수하게 다가오는 윤필주. 둘 모두 구애정에게는 놓치기 어려운 남자들이다. 두 남자는 구애정에게도 매력적이지만 그의 하나뿐인 조카 ‘띵똥’구형규(양한열)와도 친분이 많다. 이제 형규는 처음 친해진 독고진과 괜찮아 보이는 윤필주 사이에서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됐다. 구애정 입장에서는 두 남자 중 이런 조카에게 어울릴 고모부를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구애정의 어려운 결정에 도움이 되고자 ‘띵똥’ 구형규(양한열)군에게 어울릴 만한 고모부의 조건을 정리했다.
1. 띵똥과 놀아줄 수 있는가: 독고진 승
7살 한 평생인 구형규 어린이는 비호감이란 뜻도 모르지만 친구들에게 고모가 연예인이란 사실은 말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에는 귀를 닫는 것이 익숙하다. 이런 형규에게는 따뜻하게 마음을 열어 주고 잘 놀아주는 고모부가 최고다. 이 점에서 독고진은 윤필주보다 유리하다. 얼떨결에 구애정과 하게 된 ‘다짜고짜 전화 퀴즈’에서 피카츄, 뽀로로, 토마스를 맞추며 형규에게 ‘같은 코드’를 공유한 사람이 됐고, 독고진이 형규를 ‘띵똥’으로 부르며 둘 만의 언어도 만들었다. 심지어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얘는 대단한 얘야”라며 형규를 치켜 세워주며 사진을 찍고 사인 100장까지 돌렸으니 형규의 마음은 독고진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형규가 괜히 독고진을 집으로 초대해 구애정과 화해하도록 도와준 게 아니다. 그래도 독고진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윤필주는 형규와 놀아줄 일이 별로 없었지만 단 한 방으로 ‘코난 아저씨’가 됐다. 형규가 비 때문에 소풍을 못 가게 된 날 우연히 찾아와 집 안에 텐트를 만들어 주면서 소풍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 형규가 윤필주에게 텐트 안으로 들어와 같이 놀자고 한 것도 이해할 법하다. 독고진에 대한 띵똥의 충성심은 굳건하지만 윤필주를 미워하는 것도 아니다. 독고진이 계속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까.
<#10_LINE#>
2. 띵똥에게 좋은 집안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가: 윤필주 승
매일 구애정에게 잘못했다고 비는 형규 아빠 구애환(정준하)과 사업에 실패해 집안 살림을 맡고 있는 할아버지 구자철(한진희)을 보면 구애정 입장에서 형규에게 좋은 집안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고모부는 꼭 필요하다. 그 점에서 독고진은 다소 불리하다. 유명 연예인이기는 하지만 할아버지가 구애정 행사를 막은 독고진을 원망하면서 구애정의 가족들에게 독고진은 “똥꼬”가 됐다. 집안 가장이나 다름없던 구애정에게 가족 모두가 의심하는 독고진은 집안의 평화를 깨뜨릴 수도 있다. 반면 윤필주는 멋진 건물을 가진 한의사다. 구자철이 윤필주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구애정과 국보소녀에서 함께 있었던 제니(이희진)도 구애정을 좋아한다며 오히려 괴롭히는 것 같은 독고진 보다 순수하게 구애정을 아끼는 윤필주의 손을 들어줬다. 처음에는 독고진을 좋아했지만 <커플 메이킹>을 통해 윤필주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구애환도 마찬가지다. 아직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띵똥’을 제외하면 모두 ‘필라인’인 셈. 게다가 윤필주는 자상하기까지 하니 구애정의 좋은 남편이자 형규의 좋은 고모부이기에 충분하다. 조용히 돈 잘 버는데 착한 남자만큼 좋은 조건이 어디있겠나.
<#10_LINE#>
3. 고모의 행복을 위해: 무승부
독고진: 고모가 운동화를 들고 우는 모습을 보고 같이 눈물 흘리는 형규에게 최고의 고모부는 결국 고모를 웃게 해주는 남자다. 구애정이 행복해져야 ‘띵똥’도 행복해지는 셈. 형규는 독고진을 좋아하지만, 두 사람에게 “왜 만날 때 마다 싸우냐”고 할 만큼 두 사람이 자주 싸운다는 것도 안다. 게다가 독고진은 생존률이 10%인 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마지막을 대비해 구애정에게 ‘호감‘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남자라는 점이 독고진의 매력이긴 하지만. 과연 독고진은 구애정을 행복하게 해주는 형규의 고모부가 될 수 있을까.
윤필주: 자신의 말처럼 안전하고 따뜻하다. 게다가 구애정이 독고진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섣부르게 자길 선택해달라고 재촉하지 않으며, 경쟁상대인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보낸 문자도 지우지 않는 페어플레이까지 한다. 온갖 마음 고생을 하면서도 구애정에게 “날 조금이라도 생각해준다면 그 사람을 내보내주세요”라고 마음을 표현하는 남자라니, <커플메이킹>에서 완벽한 신랑감으로 모셔갈만 하다. 심지어 자꾸만 집에 찾아와서 구애정과 윤필주를 떼어놓으려는 어머니마저 설득하는 지혜도 가진 만큼, 결혼만 하면 구애정의 인생이 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이런 ‘결혼하고 싶은 남자 윤필주’보다는 ‘심장’까지 더 사랑하는 독고진이 더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 안전하고 나무랄데 없고 착하기까지한 남자는 구애정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