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클라우드 전쟁'에서 이기려면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그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IT 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지난 2006년 구글을 시작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IT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든 것은 그 때문이다. 애플의 가세는 클라우드 전쟁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세계 IT 산업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며 차세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31조인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2014년에는 60조원으로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도 1604억원에서 4985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팽창 속도가 피부에 와 닿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수준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KT와 네이버, 다음, LG유플러스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고 단순히 사용자의 자료를 저장했다가 내려받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스마트 기기의 중심이 개별 사양에서 네트워크 기능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하드웨어 경쟁에만 치중하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곧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구글이나 애플에 대적할 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더 늦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가상화를 지원하거나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프로그램의 개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 환경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이를 산업 육성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 2015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률 15%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과감한 투자로 '클라우드 강국' 지원에 적극 나서길 기대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