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30분 동안 내부정보 이용 등 의혹과 관련 조사 받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비자금 조성과 내부정보 이용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7일 검찰조사를 끝마치고 "검찰 조사에 사실대로 이야기 했고 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금호석화측이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3일과 4일에 이어 세차례 조사를 펼치며 비자금은 물론, 내부정보 이용에 대한 강도높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009년 대우건설 매입 손실과 관련 금호산업의 생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 금호산업의 지분을 매각해 100억원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협력사와 짜고 거래자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3일 이번 의혹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연관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금호석화는 '대우건설 매각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부적으로 매각을 결정하고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는 그룹측의 진술에 대해 질의서를 보내고, 이와 관련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고발장에서 금호석화는 "그룹은 새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법은 약정 체결 전에 이미 포기했고 외부에 대우건설을 팔기로 하는 의사결정도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전에 벌써 했다고 하는 진술이 있었다"며 "진술들이 진실인지 확인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호석화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측에 질의서를 보내고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18시 현재까지 공식 답변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했음에도 약정을 체결했다면 산업은행을 속이게 된 것이고 진술이 거짓일 경우 그 참고인은 허위사실을 진술한 것이 된다"며 "검찰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조사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0시경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한 박 회장을 7시간30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피곤한 모습으로 청사를 나와 곧바로 차량에 탑승 이동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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