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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3D안경 없이 3D영상 확인, 소니 'HDR-T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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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3D안경 없이 3D영상 확인, 소니 'HDR-T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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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3D 영상을 제대로 본 사람은 일반 영상을 보지 못할 겁니다." 한 3D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3D는 텔레비전부터 카메라까지 모든 영상기기를 아우르는 최고의 트렌드다. 업계에서는 3D 기술 선점과 제품 출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들은 어떨까? 3D는 '보통 사람'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요소일까?


HDR-TD10은 소니가 내놓은 본격 3D 캠코더다. 독립된 2개의 풀 HD영상을 촬영하고 이 둘을 합쳐 입체감을 구현하는 '프레임 패킹' 방식을 사용해 해상도 손실 없이 풀HD 3D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전면부를 보면 일반 2D 캠코더와 달리 렌즈 두 개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여기에 사람 눈과 가장 비슷하게 보이는 렌즈 간격인 31mm를 적용해 입체감이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3D 촬영시 구현하기 어려웠던 최대 10배 광학 줌도 지원된다. 또한 따로 3D 안경을 쓰지 않고도 탑재돼있는 123만화소짜리 '엑스트라 파인 3.5인치 무안경 3D 터치 LCD'로 3D 영상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3D 영상을 찍어 봤다. 방법은 간단하다. 버튼을 돌리기만 하면 2D와 3D를 마음대로 바꿔가며 촬영할 수 있다. 3D로 촬영할 때는 LCD창에도 영상이 계속 3D로 보인다. 촬영 중 줌이 매끄럽게 작동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장면 모드도 제대로 동작했다. 단 정지 이미지는 3D로 촬영할 수 없다.


3D를 안경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LCD창은 HDR-TD10의 손꼽히는 장점이다. 아직 3D TV나 노트북 등 3D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3D 영상 촬영 결과를 LCD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재생기기가 없는 소비자층에게도 어필할 만 하다. 단 LCD창으로 보는 3D 영상은 제대로 된 기기와 연결해 재생하는 것보다 상당히 부족하다. 피사체 윤곽이 여러 겹으로 흔들려 보이는 경우가 많고 선명도도 2D를 볼 때보다 떨어진다. 재생 화면에서 3D화면의 입체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 있지만 이 기능을 사용해도 또렷하지 못한 영상이 주는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른 아쉬운 점은 2D 촬영에 대한 배려다. HDR-TD10은 3D 촬영에 '특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3D 기능을 위해 포기한 것이 많다.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 있어서, 3D를 다루기 위한 조작기능이 복잡하게 들어가 있어 2D만 촬영하려는 사람은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다. 렌즈가 두 개인만큼 일반 2D 캠코더에 비해 크고 무거운 건 당연지사다.


3D를 제외하면 비슷한 성능에 더 작고 가벼운 캠코더가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보통 소비자들이 HDR-TD10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3D 영상이라면 HDR-TD10은 다른 3D 캠코더보다 더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단순히 가끔 3D영상도 찍어 보고 싶은 일반 소비자층보다는 3D영상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층에 더 어필할 만한 기기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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