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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우리집 여자들>, 사랑은 만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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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우리집 여자들>, 사랑은 만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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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진숙(나영희)과 성주(김병세)의 결혼이 맘에 들지 않는 용호(이희도)는 아버지 이회장(김성겸)에게 진숙의 아들 준영(최민성)이 재산 포기 각서를 빌미로 자신에게 돈을 받아 갔다고 거짓말을 한다. 준영은 용호가 모함하는 것도 모르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비밀을 지키기로 한다. 술이 약한 수습사원 은님(정은채)은 회사 회식 자리에서 선배들의 권유에 술을 마시다 취해 세인(제이)의 등에 업히며 로맨스가 시작된다.

오늘의 대사: “엄마만 결혼해서 잘 살면 그만이야” - 최준영
막장의 맵고 짜고 떫은맛에 길들여진 상태에서 보면 <우리집 여자들>은 참 심심한 드라마다. 최소한 아직까진 출생의 비밀이 갑자기 툭 튀어나올 것 같지도 않고, 누군가 급작스럽게 죽을 것 같지도 않으며 점 하나 찍고 변신하는 인물도 없을 것 같다. 주요 등장인물도 대체로 착하고 순하다. 은님이네 집 식구인 준영도 그런 인물 중 하나다. 준영은 은님 증조모의 수양딸인 진숙의 아들. 어머니가 재벌 이회장의 사위 성주와 결혼한다는데도 별 불만이 없다. 용호의 각서 요구도 순순히 받아들인다. 착하고 순한 성격은 이 드라마의 장점이기도 하다. 막장 코드 없이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마도 이 드라마의 핵심 임무일 듯하다.


[TV 브리핑] <우리집 여자들>, 사랑은 만취를 타고

Best & Worst
Best: 현빈과 탕웨이는 커피향 가득한 영화 <만추>에서 만났다. 그러나 명랑 콘셉트의 드라마 남녀 주인공은 술 냄새 풀풀 나는 ‘만취’ 덕에 가까워진다. 2일 방송된 <우리집 여자들>의 남녀 주인공 세인과 은님을 조금 더 가깝게 이어주는 것도 술이었다. 준영을 만나느라 회식 자리에 늦은 은님은 ‘벌주’를 들이키다 인사불성이 되고 세인은 은님을 업고 헤맨다. 은님은 세인의 요청을 받은 주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고 다음날 아침에야 만취사건의 전말을 깨닫고 자책한다.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던 이날 방송에서 은님의 만취사건은 유일한 재미였다. 신인 정은채의 만취 연기는 단연 ‘Best’.


Worst: 일일드라마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우리집 여자들>은 제목 그대로 ‘여자들’에 집중하는 드라마다. 여성 캐릭터들에 비해 할아버지의 재력에 기대는 안일한 ‘엄친아’(세인), 능력 없는 재벌2세(용호), 처갓집 도움을 받고 사는 홀아비(성주), 여주인공만 바라보다 닭 쫓던 개가 될 듯한 청년(준영) 등 남성 캐릭터들이 약하다. 남자 캐릭터들의 약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균형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앞서 말했듯 이건 40~60대 여성 시청자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하는 일일드라마의 특성이기도 하니 ‘Worst’라고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스토리의 역동성을 위해 남자 인물들의 캐릭터가 좀더 뚜렷해질 필요는 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정말 ‘막장-free’ 콘셉트를 유지할까?
- 팀원 나이 평균 20대인 저 회사 ‘풀잎사랑’, 상큼하구나.
- 유소영과 구하라, 누구 연기가 더 좋아?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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