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드민턴 흥행? 차라리 남자에게 치마를 입혀라" 반발 확산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성차별 논란을 일으킨 배드민턴 미니스커트 착용 규정이 무기한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코치, 관계자들의 반발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인기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무기한 유보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미니스커트 규정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BWF가 많은 국가들의 거센 반대로 미니스커트 의무화 규정의 무기한 유보를 발표하자 대부분의 선수들이 환영했다고 전했다.


2010 영연방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즈왈라 구티(인도)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맹의 결정은 매우 훌륭하다. 미니스커트 규정은 절대로 밀어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실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스포츠의 이슬람여성들'이라는 블로그 저자인 세르탁 셀리코글루 캠브리지대 박사는 "내가 정말 보고 싶은 건 남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이라며 "여자가 치마를 입는 것보다는 남자 선수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게 훨씬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BWF는 세계적 스포츠컨설팅회사인 옥타곤에 컨설팅을 의뢰, 테니스처럼 배드민턴도 여자 선수들이 미니스커트 유니폼을 입으면 흥행을 부추기고 이에 힘입어 스폰서 유입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컨설팅 결과를 받아들여 6월1일 국제대회부터 미니스커트 착용 의무화를 공표했다.


하지만 배드민턴 최강 중국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등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여자 선수들이 말도 안되는 '성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BWF는 한발 물러나 오는 12월 2012 런던올림픽을 겨냥한 새 수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BWF는 "이번에는 남녀 유니폼 모두에게 변화를 주겠다"며 '성차별' 비난을 피해가려 하지만 미니스커트 유니폼 관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