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투자를 권유한 KTB자산운용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TB운용이 "우리 펀드 및 회사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일 장인환 KTB운용 대표는 "지난 4월 초 조사에서 검찰은 KTB운용이 정상적인 선관의무를 다했고 분식회계로 인한 재무제표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기소내용을 봐도 우리 펀드의 1000억원이 포함돼 있어 3사 다 피해자인 것으로 규명됐다"면서"“최근 펀드 투자 외부압력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책임소재를 따지며 소송으로까지 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까지의 투자 정황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모두 확보한 상태라 법적 대응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외압투자나 로비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현재 확보한 자료만 가지고도 문제가 없다고 입증할 수 있다"면서 "향후 불거지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삼성재단과 포스텍은 KTB자산운용이 부산저축은행의 투자를 권유했으며, 권유 당시 정보 제공이 미흡했고 투자자금 사후관리가 소홀했다는 이유로 KTB운용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 당시 'KTB스마트사모증권투자신탁5호'를 통해 각각 500억원을 투자했다.
KTB운용은 이밖에도 부산저축은행 'KTB SB 사모투자회사'(지분률 55%)를 통해 이 은행의 매각작업을 진행 한 바 있으며 부산저축은행이 중앙부산저축은행을 인수할 때도 관여했고, 브라질 채권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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