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최근 3년간 25명의 소방관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방관을 위한 전문 심리상담센터가 전국에 단 한 곳도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재난피해자 심리안전 지원사업 예산은 1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백원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총 25명으로 이중 19명(76%)이 소방장 이하에 집중됐다. 또한 근무년수 15년 이하의 소방관은 17명(68%)으로 20년 이상 근무한 소방관도 5명(20%)에 달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의 자살 방지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2007년 소방방재청은 재난피해자 심리안정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방관을 포함한 구조요원을 지원 대상자에 추가한 것은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이다. 특히 올해 예산은 1억3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백 의원은 “소방관의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위한 기능이 시·도 재난심리지원센터에 위탁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소방관 처우개선 및 복지증진을 위한 제정법안을 6월 내로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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