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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 촌스러운 트렌디드라마의 익숙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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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 촌스러운 트렌디드라마의 익숙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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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 10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소영(장나라)이 드디어 진짜 나이를 밝히는 마지막 장면과 함께 극은 중요한 전기를 맞았다. 물론 그렇다고 이야기의 성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동안미녀>를 이끌어 간 핵심 동력은 거짓말이 아니라 소영의 성공기였기 때문이다. 소영은 능력을 재검증 받을 또 한 번의 기회를 부여받으며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진욱(최다니엘)과 승일(류진)과의 삼각관계 로맨스 또한 무르익을 것이다. 방영 초기 <동안미녀>에 제기된 문제점은, 동안을 이용한 위장 취업이라는 동시대적 설정을 제외하면, 과거의 트렌디드라마로 역행한 듯 보이는 낡고 뻔한 이야기에 있었다. SBS <미스터Q>나 <토마토>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그러한 맥락이다. 하지만 눈길 끌기용으로 과장된 극 초반의 억지 해프닝들을 지나고 소영이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집중하게 되면서, <동안미녀>의 예의 90년대 트렌디드라마식 성장로맨스는 오히려 익숙한 이야기의 매력을 내뿜게 된다.


최근 트렌디드라마가 쿨한 연애와 세련된 미션식 자기계발서사를 지향했다면, 일찌감치 진심을 드러내 보이는 로맨스와 꿈을 강조하는 순진한 성장담의 <동안미녀>의 재미는 확실히 과거 드라마 스타일에 가깝다는 그 지점에 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조력자와 방해자로 분류되는 이분법적 세계의 소박한 갈등구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악녀, 종잇장처럼 얄팍하지만 감초 기능에 충실한 조역들, 더 큰 맥락으로는 생계형 캔디의 성공기가 <미스터Q>의 IMF 판타지와 닮아있다는 점도 유사성의 증거다. 진욱 역시 완벽한 실장님이나 까칠한 재벌2세와 같은 최근 남주인공 트렌드를 벗어나, 과거 MBC <질투>의 최수종처럼 친근하고 현실적인 남자친구 스타일에 순진한 소년 같은 매력을 더 강화한 캐릭터다. <동안미녀>는 다소 촌스럽지만 트렌디드라마의 초심에서 익숙한 재미를 건져 올린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선영(TV평론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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