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팬택이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에 첫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팬택 관계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AT&T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보급형 스마트폰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약 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3.1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3메가픽셀 카메라, 600메가헤르츠(MHz)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이달 초 국내 출시할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만큼 강력한 스펙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AT&T의 단말기 라인업에서 틈새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며 미국 내 보급형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팬택은 특히 미국인이 선호하는 쿼티 키패드를 탑재해 현지 특화형 제품을 내놓는데 주력했다. 후면 질감을 살려 그립감을 높이고, 모서리에 고무를 사용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썼다.
회사측은 미국에서 휴대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스마트폰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팬택의 해외 수출 물량 850만대 중 미국에 판매된 휴대폰이 660만대나 되는 등 미국이 갖는 의미는 더 크다. 팬택의 미국 내 휴대폰 판매량은 국내(350만대)의 2배가 넘는다.
팬택 관계자는 "이번 보급형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팬택은 오는 7월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스마트폰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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