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브라질 주정부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투자 세미나 개최를 지원하는 등 브라질 명예영사로서의 활동에 적극 나섰다.
현 회장은 30일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브라질 남부 중심지인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타르소 젠후 주지사와 '상호 협력 및 교류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브라질 최남부에 위치한 히우그란지두술주는 브라질 전체 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부유한 지자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농업, 제조업, 자원 및 정보통신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가 많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협정은 현 회장이 지난 4월 브라질 명예영사로 취임한 이후 브라질과 관련한 첫 공식 행보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기점으로 향후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MOU 체결과 함께 브라질 대표단 및 국내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히우그란지두술주 투자 기회 세미나'를 현대그룹 사옥에서 개최하도록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에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노동법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유명한 타르소 젠후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를 비롯해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대사, 주정부,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관계자 70여명으로 구성된 브라질 대표단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현 회장 등 현대그룹 각 계열사 대표,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기업 관계자 등 130여명의 인사가 참가했다.
현 회장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모바일 환경에서 한국과 브라질 양국이 보다 활발한 교역과 투자를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날 세미나가 한-브라질 내 민간 기업과 주정부 간의 실질적인 투자 협력을 통해 한국의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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