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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 인형 안고 투신 연습? 논개체험 ‘논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 경남 진주시가 지난 28, 29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재현한 ‘논개 순국 재현극’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트위터에는 “논개 행사에서 여자어린이들 투신 체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어린이들이 인형을 끌어안고 투신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여학생들 인형 안고 투신 연습? 논개체험 ‘논란’ '논개 순국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사진출처: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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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지난 28~29일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된 제10회 ‘논개제’ 행사의 일부로,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 때 기생 논개가 촉석루 아래에서 일본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해 왜장과 함께 순국한 것을 재현했다. 주말 양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촉석루 앞 광장에서 약 600여명의 어린이가 이 ‘논개 순국 재현극’에 참여해 푸른색 에어매트(높이 1m)에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행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이에게 투신 자살 연습을 시키는 것’ 아니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논개 재현극을 통해 여자어린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한 것인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버리라고 어릴 때부터 가르치려는 것인가. 시민으로서 부모로서 도저히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여학생들 인형 안고 투신 연습? 논개체험 ‘논란’ 조국 서울대 교수의 트위터



한편 주최측은 “6년 전부터 해온 행사이며 투신체험이 아닌 순국체험”이라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태문 논개제 집행위원장(54)은 “논개의 순국 정신을 가르치고 진주가 충절의 도시임을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체험 어린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부모들도 좋아했고, 아이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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