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5ㆍ6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강남에 26년 살면서 직불금을 타내고 농지원부를 허위로 작성한 정말 파렴치한 수준에 가까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이 되기 위한 4대 필수과목(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세, 병역기피)과 1개 선택과목(논문표절)에 해당 돼 나머지 후보들도 다 문제가 있지만, 가장 문제가 심각한 서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 낙마로 인한 여권의) 타격 문제가 아니라, 서 후보자가 대한민국의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의 비리와 관련, "이 대통령이 보은인사를 하다보니까 감사원의 독립성과 공정성마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것은 시작으로 아마 권력에 더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까지 연관된 '권력형 게이트'로 보고 있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실태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과 관련, "피눈물 나는 피해자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된다"며 "이명박 정부의 '금융 게이트'를 국정조사를 통해서 철저히 밝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자우뮤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선 "참여정부에서 이익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동의를 얻고 체결했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재협상을 하면서 이익의 균형이 완전히 깨져 현 상태로는 비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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