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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브라질 등 이머징국가 순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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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나선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지지 확대를 위해 이머징국가 순방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라가르드 장관이 29일(현지시각) 저녁 브라질과 중동국가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 등 유럽이 전통적으로 IMF 수장을 독식해온 관행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 직접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순방 직전 프랑스 라디오방송 '유럽1'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유럽인들이 IMF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를) 반대하고 있다는 걸 잘 안다"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순방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라가르드 장관은 브라질 방문에서 기두 만테가 재무장관,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부장관, 알렉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와 잇따라 회동을 갖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라가르드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IMF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현재까지 공식 출사표를 던진 IMF 총재 후보는 미국, 유럽국가들이 지원하는 라가르드 장관과 멕시코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 등 2명이다.


29일 미국을 포함한 주요 8개국(G8) 정상이 라가르드 장관의 차기 IMF 총재 선출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고 밝혔으며 같은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중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윤 장관의 "라가르드 장관이 훌륭한 총재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신흥국들은 라가르드 장관이 단지 유럽인이라는 이유로 반대해서는 안된다"는 발언도 전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공개적인 지지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총재 선출을 위한 IMF 절차가 남아있을 뿐 아니라 아직 신흥국가들에 대한 설득과 조정일 필요한 상황으로 최대한 다수 구가들의 지지를 확보해 총재를 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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