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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치킨·게임..연예 기업들 짭짤한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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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파크앤느리게'로 경양식 사업 진출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이민아 기자]연예 기업들의 제휴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상장 엔터테인먼트사 웰메이드스타엠이 카페 겸 식당인 '파크앤느리게'를 인수했다. 카페베네를 통해 스타 마케팅 효과를 거둔 IHQ도 커피전문점을 벗어나 제휴 마케팅의 영역을 확대 중이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등장하고 있다.


◆엔터와 경양식의 만남= 배우 하지원의 소속사인 코스닥 상장사 웰메이드는 최근 파크앤느리게의 지분 19만6000주(40%)를 17억6400만원에 인수했다. 일단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파크앤느리게 인수를 공시한 당일 웰메이드의 주가는 5.53% 올랐고 그 후로도 상승세를 유지해 실적 부진으로 89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 23일 1075원을 회복했다.

웰메이드 관계자는 "파크앤느리게 투자는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오픈 첫해인 2009년 매출액 3억300만원이었던 파크앤느리게는 지난해에는 매출액 17억6600만원에 순이익 2억2900만원으로 성장했다.


웰메이드는 소속 연예인을 통해 '파크앤느리게'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웰메이드 소속 연예인은 하지원 김남주 등이 있다. 웰메이드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시 파크앤느리게를 활용해 스타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며 "현재는 타임스퀘어 한 곳에만 매장이 있지만 수익성이 확인되면 매장을 더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IHQ, 커피 이어 치킨에 게임까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를 통해 홍보 효과와 사업적 성과를 톡톡히 누린 IHQ. 이번에는 홈치킨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제휴 마케팅 부문에서 한발 앞선 모습이다. IHQ는 송중기, 엄기준 등 소속 연예인을 통해 치킨 전문 브랜드 홈치킨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존 카페베네와는 그동안 순매출의 3%를 수수료로 받던 계약에서 연간 10억원의 정액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전환해 사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IHQ는 지난 3월에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와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단순한 홍보 마케팅을 넘어서 장혁, 한예슬 등 IHQ의 소속 연예인들이 엔씨소프트가 제작하는 콘텐츠에 등장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공유가 이뤄질 전망이다.


◆엔터 본업 경쟁력 약화 시 사업효과 무용지물= 증권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스타 마케팅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본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주가와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카페베네 효과로 승승장구하던 IHQ는 지속되는 실적둔화와 대표이사의 주가조작 혐의로 약세로 전환해 지난 23일 1330원까지 떨어졌다.


웰메이드도 '파크앤느리게'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갈 길이 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6억원에 영업적자 44억원, 순손실 128억원으로 부진했다. 올해 1·4분기에는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7억원을 선보였지만 계속 흑자기조를 유지할지 미지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해 음식료 프랜차이즈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쉽다"며 "다만 본업 경쟁력과 실적이 저조할 경우 제휴 마케팅만으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이민아 기자 ma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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