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조광래 축구 A대표팀 감독이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6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다음달 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에 각각 열리는 이번 평가전은 9월 예정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 이에 조 감독 역시 국내외 최정예 선수를 총동원했다.
'캡틴' 박주영(AS모나코)을 비롯해 이청용(볼튼)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이정수(알 사드) 등 12명의 해외파가 명단에 올랐다. 국내파는 김정우(상주), 정성룡, 이용래(이상 수원) 윤빛가람(경남) 등 15명이 포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최용수의 황태자' 고명진(FC서울)과 '패트리어트' 정조국(AJ오세르)이다. 고명진은 조 감독과 짧지만 각별한 사제지간을 나눈 사이. 2003년 석관중을 중퇴하고 안양LG에 입단했던 그는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조 감독의 유망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쌍용' 이청용-기성용 등과 함께 축구를 배웠다.
만년 유망주에 머무르던 고명진은 지난달 말 최용수 감독 대행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일약 주전으로 도약했다. 중원사령관 역할을 맡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제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을 비롯, 15일 경남전 고요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빼어난 활약에 대표팀 코치진이 고명진의 발탁을 건의했다. 조 감독 역시 기존 일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서울-경남전을 직접 관전, 기량을 점검한 끝에 대표팀 발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수 정조국은 2년 3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다시 달았다. 최근 프랑스 무대에서 데뷔골 포함 2골을 작렬시키며 상승세를 탄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조국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깜짝 소집되기도 했었지만 부상과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제외된 바 있다.
올림픽 대표팀과의 중복 차출 논란이 일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전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지동원 만이 올림픽대표팀과 일정을 병행한다. 다음달 1일 오만과 평가전을 마친 후 곧잘 조광래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자철과 김보경은 소속팀의 반대로 올림픽대표팀 차출이 무산됐다.
허정무 감독 시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원재, 이승현(이상 전북)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등은 조광래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특히 김재성은 남아공월드컵 당시 포지션인 홀딩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윙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A대표팀에 선발된 27명의 선수들은 31일 정오에 파주NFC에 소집된다.
◇A대표팀 6월 세르비아-가나 평가전 명단(27명)
GK=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이정수(알 사드) 차두리(셀틱) 황재원(수원) 김재성(포항) 박원재(전북) 이상덕(대구) 김영권(오미야) 홍정호(제주) 이재성(울산)
MF=김정우(상주)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 신형민(포항)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고명진(서울)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이용래(수원) 이승현(전북) 남태희(발랑시엔)
FW=박주영(AS모나코) 정조국(AJ오세르) 지동원(전남)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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