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23일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34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업종 톱픽 중 하나로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국제회계기준(IFRS) 상세 추정 변경 후 실적전망을 상향할 예정인데, 이를 선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린다"며 "정부지분 매각의 물량부담이 우려되나, 조기에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최근의 제조업 경기 호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기업은행의 PF 익스포저는 1조6000억원으로 규모가 미미하지만 NPL비율이 35.3%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우려의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PF 부실채권의 대부분이 2개 사업장에 집중돼(3245억원) 있는데 이미 충분히 충당금을 설정했을 뿐만아니라 연말까지 정상화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태라고 기업은행측은 밝혔다.
그는 "추가적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건이 거의 없고 오히려 충당금 환입이 가능한 수준이므로, 기업은행의 PF에 대해서는 더 이상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동부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은행권이 공급한 중기여신 19조3000억원의 90%가 넘는 17조3000억원을 기업은행이 공급했다는 점에서 부실화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밝힌 바에 따르면 금융위기 당시 여신을 추가 공급했던 기업의 부실률이 오히려 낮고 패스트 트랙 지원기업의 부실률도 최근에는 일반기업 부실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됐다며 이러한 정책이야말로 최대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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