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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류마티스 관절염 조절 유전자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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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내 의료진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최초로 규명해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 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김완욱 교수팀과 포스텍 연구팀이 공동으로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조절에 관여하는 'NFAT5' 유전자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NFAT5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막세포의 증식과 신생혈관 형성에 직접적인 조절작용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어한다. NFAT5는 신장(콩팥) 등의 높은 삼투압 환경에서 세포를 보호하고, 여러 기관에서 세포의 생존, 발달 등과 관련된 기능을 하는 유전자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염기서열 기법을 이용해 NFAT5 유전자 발현에 따라 활막세포와 혈관내피세포에서 특별히 변화하는 유전자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NFAT5가 이 세포들의 생존과 증식,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인자이며, 신생 혈관형성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쥐 실험을 통해 NFAT5 유전자가 50% 감소된 실험군과 정상대조군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킨 후 발병 정도를 살펴본 결과, 실험군이 정상대조군 보다 관절염이 거의 완벽히 억제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험군에서 활막세포의 증식과 신생혈관 형성 역시 현저하게 낮았다.


김완욱 교수(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NFAT5가 어느 정도만 조절돼도 관절염의 치료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결과"라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과 치료 기술에 대한 획기적인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선도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일환인 '신생 혈관 형정조절을 통한 만성관절염 치료기술 개발'프로젝트로, 미국 류마티스 학회지인 '관절염과 류마티즘'(Arthritis and Rheumatism) 7월호에 하이라이트(highlight issue) 논문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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