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화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7%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9% 올랐다. 다만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상승폭은 전달 3.5%, 전년 동기 19.6%에서 둔화됐다.
원자재의 경우 천연고무, 원면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은 내렸지만 원유, 철광석, 유연탄 등 광산품이 크게 오르면서 전날보다 4.6%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은 크게 올랐지만 이외 제품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전달보다 1.8%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달보다 각각 2.9%, 1.9% 하락했다.
한편 수출물가는 최근 환율 하락 여파로 1.5% 떨어지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이 2.7%, 공산품은 1.4%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출물가는 유가를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이 크게 상승한데 따라 7.7%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석유화학, 고무제품의 수출물가가 25.5% 대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가 상승폭이 원화 절상폭을 뛰어 넘었다"고 설명했다.
4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달보다 3.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8% 내렸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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